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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알피나를 독립 초고급 브랜드로…마이바흐·벤틀리 정면 도전

카넷 2026.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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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BMW Group)이 알피나(ALPINA)를 독립 초고급 브랜드로 공식 출범시켰다. 그 첫 신호탄으로 지난 15일 이탈리아 체르노비오에서 열린 2026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비전 BMW 알피나(Vision BMW ALPIN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단순한 콘셉트카가 아니라 BMW 그룹 산하로 편입된 알피나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보여주는 방향성 모델이다.

비전 알피나는 전장 5200밀리미터에 달하는 4인승 그랜드 투어러다. 길게 뻗은 보닛과 낮은 루프라인, 넓은 차체 비율로 전통 GT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공개 당일 행사장에서 BMW 임원들이 "그 자리에서 수표를 끊으려는 고객이 여럿 있었다"고 전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디자인: 절제된 존재감

 

전면부의 가장 큰 특징은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독립된 그릴 형태 대신 차체와 하나로 이어지는 3차원 조형물로 구현했고, 1970년대 알피나 B7 쿠페에서 영감을 받은 샤크 노즈 형상을 얹어 전진감을 강조했다. 측면 캐릭터 라인은 6도 각도로 뻗어 정차 중에도 앞으로 치고 나가는 듯한 긴장감을 준다. 알피나의 전통 요소인 데코라인은 투명 코팅 아래에 정교하게 마감해 미래적 분위기로 다듬었다.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 내부에는 크리스털 질감의 조명 구조를 적용해 빛이 서서히 드러나는 연출을 택했다. BMW 특유의 공격적 분위기보다는 한층 절제되고 우아한 방향이다.

후면에는 알피나 시그니처인 타원형 쿼드 배기구가 유지됐다. 휠은 20스포크 디자인으로, 전륜 22인치·후륜 23인치의 비대칭 구성이다. 마이바흐(Maybach)급 존재감을 의식한 초대형 디시 스타일이다.

실내: '움직이는 럭셔리 라운지'

 

실내는 외관의 6도 경사 테마를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까지 일관되게 끌어들였다. 상단은 어두운 색상, 하단은 밝은 톤으로 나눠 공간감을 만들었다. 소재는 알프스 공급망에서 조달한 풀그레인 가죽을 썼고, 알피나 전통 색상인 블루와 그린 스티치를 더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고급감에 집중한 조합이다. 금속 부품은 고급 시계 제작에 쓰이는 베벨링(Bevelling) 공법으로 마감했고, 주요 컨트롤러에는 투명 크리스털 소재를 얹어 촉각과 시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노렸다.

2열 센터콘솔에는 전동 메커니즘 기반의 크리스털 글라스 보관함이 들어간다. 버튼을 누르면 크리스털 잔과 유리 물병이 자동으로 올라오는 방식이다. 롤스로이스(Rolls-Royce)나 벤틀리(Bentley)가 강조하는 '경험 중심 럭셔리'를 정면으로 의식한 구성이다. 인포테인먼트는 BMW 최신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iDrive) 기반이지만, 알피나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적용했다. 주행 모드에 따라 블루·그린 계열 조명이 바뀌며 알프스 풍경 그래픽이 함께 연출된다.

 

파워트레인과 주행 철학

 

파워트레인은 V8 엔진이다. 저회전에서는 묵직한 토크와 베이스 사운드를, 고회전에서는 웅장한 배기음을 내도록 세팅했다.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알피나가 내연기관 GT 감성을 내세운 것은 의미심장하다. 주행 세팅도 BMW 본사 모델과 다르게 가져갔다. 알피나 창립자 부르카르트 보벤지펜(Burkard Bovensiepen)이 남긴 "운전자가 편안할수록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철학을 그대로 계승해 컴포트 플러스(Comfort+) 중심으로 세팅했다.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의 20만 달러 공백

 

BMW 그룹이 알피나를 독립 브랜드로 육성하는 전략적 배경은 분명하다. BMW 최상위 모델과 롤스로이스 엔트리 모델 사이에는 약 20만 달러 수준의 가격 공백이 존재한다. 알피나가 메르세데스-마이바흐(Mercedes-Maybach)와 벤틀리가 장악하고 있는 이 영역에 침투하겠다는 구도다. BMW 그룹은 2022년 알피나 상표권을 인수했고, 올해 초 알피나를 BMW 그룹의 공식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켰다. 비전 알피나는 그 첫 번째 공식 발언이다.

첫 양산형 알피나 모델은 7시리즈(7 Series) 기반 플래그십 세단 형태로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 글로벌 공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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