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으로 631km 달리는 전기 패밀리 SUV, 2026 메르세데스 GLB 풀체인지(완전변경) 고화질 원본 사진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2026년 출시를 앞둔 신형 GLB를 공개했다. 실내외 디자인을 크게 손보고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패밀리 SUV 시장에서 한층 폭넓은 역할을 맡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번 GLB는 여유로운 공간, 장거리 주행 성능, 디지털 경험 확대를 세 축으로 내세운다.
신형 GLB의 가장 큰 변화는 전동화 중심의 구성이다. 출시 초기에는 GLB 250+와 GLB 350 4MATIC 두 가지 순수전기 모델이 먼저 판매된다. 85k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631km(WLTP)까지 주행할 수 있고, 800볼트 전기 구조를 적용해 10분 충전으로 최대 약 260km를 확보한다. 출력은 각각 200kW, 260kW로 설정됐다. 이후 엔트리 전기 모델과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차체 공간 활용성도 크게 강화했다. 기본 5인승과 7인승 두 가지 구성을 갖추고, 2열 슬라이딩 시트를 적용해 상황에 따라 실내 레이아웃을 쉽게 조정할 수 있다. 1·2열은 헤드룸을 넓혔고, 2열 시트는 장거리 탑승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트 각도와 허벅지 지지부를 개선했다. 전면부에는 127리터에 달하는 여유로운 ‘프렁크’를 마련했고, 후면 적재공간은 최대 1,700리터 이상까지 확장된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강점을 드러낸다. GLB 250+ 기준으로 유럽 주요 도시 간 600km대 이동은 중간 충전 없이도 가능한 수준이다. 4MATIC 모델에는 ‘테레인 모드(TERRAIN MODE)’를 지원해 비포장 도로나 야외 목적지 접근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전기 SUV로는 드물게 최대 2톤의 견인 능력을 확보해 대형 카라반을 끌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실내는 완전히 새 흐름으로 재편했다. 가장 시선을 끄는 요소는 새롭게 도입된 ‘MBUX 슈퍼스크린’이다. 운전석, 중앙, 조수석을 하나의 유리 패널 아래에 통합한 구조로, 각각 10.25인치·14인치·14인치 디스플레이가 배치된다. 화면 UI는 스마트폰처럼 앱을 이동·폴더화할 수 있도록 개선됐고, Unity 게임 엔진 기반 실시간 그래픽을 적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차량 운영 시스템은 메르세데스가 직접 개발한 ‘MB.OS’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를 통해 대다수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로 지속 확장할 수 있고, 차내 AI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생성형 AI 기반의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자연스러운 대화형 응답을 제공하며, 검색 정보는 Bing, 내비게이션은 Google Maps 플랫폼과 연동한다. 운전자는 한 화면에서 주변 상황, 보조 시스템 작동 여부, 경로 안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안전·편의 장비도 대폭 확대했다. 유럽 사양 기준으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DISTRONIC)을 기본 탑재했고, 총 8대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로 차량 주변을 정밀하게 감지한다. 20인치 휠과 연계되는 적응형 댐핑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주행 성향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2·3열에 최대 4개의 어린이용 카시트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실사용 관점에서 강화된 부분이다.
외관 디자인은 SUV 특유의 각진 비율을 유지하되, 세부 요소를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전면부에는 총 94개의 LED 스타 패턴을 적용한 새로운 그릴이 자리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중앙의 엠블럼 조명도 허용된다. 넓은 개방감을 주는 파노라마 루프는 기본화했고,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스카이 컨트롤’은 유리 투명도를 즉시 전환해 야간 운행 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국내 시장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신형 GLB는 전동화 전략을 가속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핵심 모델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 공간, 주행 성능, 디지털 경험을 동시에 강화한 점에서 패밀리 SUV 수요층뿐 아니라 최신 전기차 기술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폭넓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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