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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해진 911 GT3, 만타이 손길로 ‘서킷 전용 패키지’ 완성 고화질 사진입니다

카넷 2025. 12. 4.

포르쉐가 신형 911 GT3(992.2)에 서킷 주행 성능을 대폭 끌어올리는 ‘만타이 키트’를 선보였다. 지난해 공개된 이전 세대용 패키지보다 공력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키트는 포르쉐 바이스아흐 개발센터와 만타이가 공동 개발했으며, 전 세계 포르쉐 센터를 통해 판매된다.

새 패키지의 핵심은 대폭 증가한 다운포스다. 포르쉐는 911 GT3의 하부 구조를 거의 새롭게 설계해 바닥 전체를 하나의 공력 요소로 만들었다. 길이를 늘린 터닝 베인, 매끈하게 정리된 전방 수납부 바닥, 확장된 프런트 립과 측면 플랩 등이 전면부 접지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후면에는 더 넓어진 스완넥 타입 리어윙과 거니 플랩, 길어진 리어 디퓨저 핀이 배치돼 공기 흐름을 정교하게 다듬는다. 후륜의 탄소섬유 에어로디스크는 항력을 억제해 효율을 높인다.

이러한 변화로 차량은 공도 주행 설정에서 시속 285km 기준 총 355kg의 다운포스를 내며, 서킷 전용 모드에서는 540kg까지 증가한다. 항력은 유지한 채 다운포스만 끌어올린 점이 이번 패키지의 핵심 성과로 꼽힌다.

서스펜션도 서킷 환경을 고려해 새롭게 손봤다. 네 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코일오버 서스펜션은 리바운드와 컴프레션을 공구 없이 조절할 수 있어 트랙 컨디션에 맞는 세팅이 가능하다. 전륜 스프링은 기존 만타이 키트 대비 강성이 소폭 높아졌고, 높은 다운포스에 대응하도록 조율됐다. 여기에 얇고 강성이 높은 스틸 브레이크 호스가 기본 제공되며, PCCB 전용 레이싱 패드도 선택할 수 있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20·21인치 단조 휠은 총 6kg의 비지상 하중을 줄여 반응성을 높인다. 실내·외에는 만타이 로고 카본 도어실, 컬러 선택이 가능한 에어로디스크, 전·후면 견인 스트랩 등 시각적 개성을 더하는 액세서리도 준비된다.

성능 향상은 기록으로 증명됐다. 독일 DTM 챔피언 아이한찬 귀벤이 운전한 신형 GT3 만타이 사양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20.8km)를 6분 52.981초에 주파했다. 이전 세대 911 GT3 만타이 모델보다 2.76초 앞선 기록이다. 당시 노면이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빠른 기록도 기대된다는 게 개발진의 설명이다.

포르쉐와 만타이는 이번 키트 개발을 위해 유럽 주요 서킷과 노르트슐라이페에서 수천 km의 테스트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만타이 측은 내년 기상 조건이 나은 시기에 다시 공식 기록 측정에 나설 계획이다.

신형 911 GT3용 만타이 키트는 2026년 3월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포르쉐 센터에서 주문할 수 있으며, 차량의 기본 보증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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